NC 투수들이 극복해야 할 '익숙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24 13: 05

NC, 2년 연속 팀 ERA 1위 마운드
핵심투수 꾸준함 이어질지가 관건
익숙함을 극복하라.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NC. 쉬어갈 곳 없는 공포의 핵타선과 강력한 타선이 가장 큰 힘이다. 여기에 지난 2년 연속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마운드의 견고함도 NC를 든든하게 한다. 
그러나 야구에 '절대'란 있을 수 없다. NC의 경우 마운드에서 의외의 변수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이제 막 주축 전력이 된 투수들이 지난해처럼 올해도 꾸준하게 버틸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한마디로 NC 투수들에 대해 반짝 활약이라는 시선이 없지 않은 것이다. 
몇몇 야구인들은 "NC가 우승 후보인 것은 틀림없지만 투수력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잘 던진 이태양·임창민·최금강 같은 투수들이 올해도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봐야 한다. 처음에는 낯선 투수들이었지만 이젠 타자들 눈에 공이 익숙해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데뷔 첫 10승을 거두며 선발투수로 자리 잡은 이태양은 풀타임 2년차가 된다. 지난해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평균자책점(3.42→3.93)과 피안타율(.251→.290)이 모두 뛰어올랐다. 체력이 떨어진 부분도 고려해야 하지만 지난해 활약을 이어가려면 더욱 가다듬어야 한다. 
마무리로 NC 사상 첫 30세이브의 주인공이 된 임창민도 지난해 전반기 3.41이었던 평균자책점이 후반기 4.33으로 상승했다. 2013년부터 NC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는 임창민은 3년간 활약으로 1군에서 검증이 끝났지만 마무리로서 지난해 위용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새로운 불펜 마당쇠로 등장한 최금강도 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2.97 피안타율 2할1푼4리로 특급 성적을 냈지만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5.06 피안타율 2할6푼9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역시 많은 이닝을 던지며 후반기에는 힘이 떨어졌지만 타자들에게 익숙해진 면도 있다. 
투수에게 익숙함은 가장 큰 적이다. 토종 에이스 이재학도 3년 연속 10승을 올리고 있지만 2013년 이후로 세부성적은 하락세다. 2014년 25세이브의 김진성도 2년차 마무리에는 부상 악재가 있었지만 성적이 떨어졌다. 젊은 투수들이 많은 NC 마운드로서는 익숙함을 극복하는 게 최대 과제다. 그래야 반짝이 아닌 진짜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waw@osen.co.kr
[사진] 이태양-임창민-최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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