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교체 소용 없네’ CLE, 시카고에 허무한 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24 13: 10

감독이 바뀌었지만 경기내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시카고 불스에게 83-96으로 무릎을 꿇었다. 클리블랜드는 30승 12패로 여전히 동부컨퍼런스 선두를 고수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3일 데이빗 블랫 감독을 경질하고 타이론 루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NBA 역사상 컨퍼런스 선두팀 감독이 시즌 중 경질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블랫은 르브론 제임스 등 스타선수들을 장악하는데 실패하며 선수들과 불화를 겪었다. 구단은 감독으로서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초짜’ 루에게 3년 계약을 선사했다. 

선수들이 원하는 지도자로 바뀌었지만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1쿼터 후반부터 밀리기 시작한 클리블랜드는 한 번도 역전을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야투율은 37%에 불과했다. 3점슛은 23개를 던져 4개(17.4%)만 넣었다. 심지어 자유투마저 22개 중 9개만 성공돼 40.9%에 그쳤다. 
클리블랜드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집중력이 매우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어시스트에서도 16-21로 뒤지는 등 짜임새 있는 조직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제임스(야투 11/27, 26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 어빙(야투 5/16, 11점, 3어시스트) 등 슈팅이 부진했다. 
경기 전 제임스는 “블랫 감독의 경질에 내가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 나도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을 부정했다. 투 감독 역시 “내가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라는 사실을 잘 안다. 선수들을 잘 조직해 클리블랜드를 챔피언에 올려놓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우승을 위해 골든스테이트는 물론 샌안토니오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동부컨퍼런스 2위 토론토에 2.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다. 라이벌 시카고전 무기력한 패배는 클리블랜드의 플레이오프 승리도 장담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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