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김현수, 우익수 출전은 글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4 13: 34

MASN, "어깨는 좌익수가 더 어울려"
트럼보 우익수는 무리, 외야 보강할 것
볼티모어가 아직 외야수 추가 영입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현수(28)를 우익수 포지션에 넣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적은 좌익수가 더 어울린다는 평가다.

미 동부의 지역 네트워크인 MASN의 로스 쿠바코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독자와의 Q&A 형식을 빌린 기사에서 구단이 김현수를 좌익수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왜 김현수를 우익수로 투입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러면서 쿠바코 기자는 볼티모어가 계속해서 우익수 영입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바코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의 어깨는 좌익수에 더 어울린다. 들은 바로는 더 그렇다”라며 구단의 내부적 평가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이어 쿠바코는 “다만 특별한 일에 있어 우익수로 옮길 수도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놀란 레이몰드가 김현수보다 좌익수에서 더 낫다는 판단을 구단이 했을 경우다. 나는 여전히 김현수가 좌익수 자리에서 더 많은 선발 출전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미 언론들은 김현수의 수비 능력을 들어 우익수보다는 좌익수가 어울린다는 논조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3루로 뛰는 1루 주자를 2루에 잡아둬야 하는 우익수는 좌익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강한 어깨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 김현수는 프로 데뷔 이후 우익수로 출전한 경험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 좌익수와 1루수로 뛰었다. 현지 적응 측면에서도 익숙한 좌익수 포지션이 더 나을 수 있다.
한편 쿠바코는 “볼티모어가 우익수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그들에게는 많은 옵션이 있다. 하지만 계약 기간과 그들의 1라운드 신인 지명권(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온 FA 선수들의 경우 영입시 전 소속팀에게 신인 지명권을 줘야 한다)를 잃는 것이 문제다”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또한 마크 트럼보의 우익수 기용에 대해서는 “생각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몇 경기 나서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지명타자 포지션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풀타임 우익수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 남은 외야 최대어는 덱스터 파울러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그 또한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온 상황이다. 이에 볼티모어는 최근 외야 자원을 매물로 트레이드를 타진 중인 콜로라도와 접촉할 것이라는 추측을 받기도 했다. 어떤 식으로는 외야 보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댄 듀켓 부사장은 “선발이 우선”이라는 의중을 내비치고 있어 언제쯤 보강이 완료될지는 쉽게 예측하기가 힘들다. /skullboy@osen.co.kr
[사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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