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 파울을 안 불어주거나 억울한 파울을 당했을 때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것 같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징계로 빠진 창원 LG가 10위 인천 전자랜드를 완파했다. LG는 24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자랜드를 89-79로 물리쳤다.
9위 LG는 이날 승리로 15승 28패를 기록하며 8위 서울 SK를 한 게임 차로 추격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13승 30패로 꼴찌에 머물렀다.

LG는 샤크 맥키식이 22점 6리바운드 5도움 3스틸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김종규도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16점 6리바운드), 자멜 콘리(18점 7리바운드), 정효근(22점 8리바운드), 김지완(16점 6리바운드 4도움) 등이 활약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3점슛 6개를 포함해 23점 4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이끈 LG의 캡틴 김영환은 경기 후 인터뷰서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빠져서 선수들의 의욕이 떨어졌는데 전자랜드는 높이가 월등히 좋지 않은 팀이라 자신감을 가진 게 좋은 경기로 이어졌다"고 승인을 밝혔다.
이어 길렌워터의 징계 결장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누가 빠졌다고 해서 무너지면 안된다. 최선을 다해서 서로 도우면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에 중점을 두고 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근 잇따른 도발적인 행동으로 자주 징계를 받은 길렌워터를 두고는 "훈련이나 생활에서는 전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선수다. 중요한 순간 파울을 안 불어주거나 억울한 파울을 당했을 때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것 같다. 본인도 경기 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안타까워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환은 "아직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게 아니다.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올 시즌을 잘 마무리 해야 다음 시즌 시작도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신경쓰지 말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하고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