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풀타임’ 스완지, 에버튼 2-1 제압...강등권 탈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25 00: 23

27번째 생일을 맞은 기성용이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에게 데뷔승을 선사했다. 
스완지 시티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홈팀 에버튼을 2-1로 제압했다. 승점 25점의 스완지 시티는 17위서 1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귀돌린 감독의 스완지 시티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기성용은 4-3-1-2 포메이션에서 코크, 브리튼과 함께 좌측 미드필드를 맡았다. 최전방에 라울틀리지와 아이유가 서고 뒤를 시구르드손이 받쳤다. 포백은 랑헬, 페르난데스, 윌리엄스, 테일러가 섰다. 골키퍼 장갑은 파비안스키가 꼈다. 

스완지 시티는 지난 19일 왓포드를 1-0으로 제압하고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을 끊었다. 강등탈출이 시급한 스완지 시티로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경기였다. 기성용은 주로 왼쪽 측면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해 전방에 공급하는 임무를 맡았다. 전반 7분 기성용이 좌측면을 뚫어 크로스까지 올렸지만 공격수에게 연결되지 못했다. 
에버튼은 전반 10분 미드필더 베시치가 부상을 입어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른 시간에 클레벌리를 대신 투입했다. 
행운은 잇따라 스완지 시티에게 따랐다. 전반 17분 아이유가 쇄도할 때 하워드 골키퍼가 아이유의 다리를 걷어찼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시구르드손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상단에 공을 꽂았다. 선제골을 넣은 스완지 시티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에버튼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 26분 우측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가레스 베리가 가볍게 밀어 넣어 동점골을 뽑았다. 이른 시간 만회골이 나오면서 에버튼의 기세가 올라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루카쿠까지 위협적인 헤딩슛을 터트렸다. 
에버튼의 변수는 부상이었다. 동점골이 터진 뒤 케빈 미랄라스가 우측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제외됐다. 피에나르가 대신 그라운드로 나섰다. 에버튼은 부상으로 전반에만 두 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기성용은 측면에서 상대 맥을 끊고 공격을 조립하는 작업을 맡았다. 스완지 시티는 저력을 보였다. 스완지 시티가 핸들링 반칙을 범했지만 심판이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 에버튼 수비수들이 방심한 사이 골이 터졌다. 전반 34분 측면을 침투한 아이유가 테일러의 패스를 강한 왼발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뽑았다. 스완지 시티가 전반전을 2-1로 리드했다. 
후반전 기성용은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후반 4분 기성용이 찔러준 패스를 라우틀리지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선방으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13분 기성용은 역습에 나섰다. 기성용이 좌측면에서 완벽하게 공간을 파고들었다. 패스만 오면 슈팅까지 연결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이유는 제 때 패스를 하지 않았다. 
에버튼은 완벽하게 주도권을 쥐고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41분 루카쿠의 결정적 헤딩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남은 시간 에버튼의 공격을 잘 막아낸 스완지 시티는 소중한 한 골차 승리를 차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