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팔꿈치 수술 후 재활 매진
CIN에서만 105승, 친정팀이 손 잡을까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에서 돌아와 마지막 불꽃을 꿈꾸고 있는 베테랑 우완투수 브론슨 아로요(39)가 오랜 기간 정들었던 신시내티에서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이스볼에센셜’의 로버트 머레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그 관계자에 의하면 아로요가 어제(24일) 신시내티에서 공을 던졌다”라고 보도했다.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일종의 '쇼케이스'를 벌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미 몇몇 현지 언론들은 1월 초부터 “아로요가 신시내티 입단을 타진할 것이며, 신시내티도 아로요의 몸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아로요가 재기의 무대로 신시내티를 점찍었다는 점, 그리고 신시내티가 아로요 영입에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음은 분명해졌다. 아로요는 2014년 7월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 1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재활에 매진했다.
2000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아로요는 MLB 통산 405경기(선발 369경기)에서 145승131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중인 베테랑 투수다. 2010년 17승을 비롯, 통산 8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구속은 떨어졌지만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자랑한다. 그 결과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2013년 시즌이 끝난 뒤 애리조나와 2년 2350만 달러(3년차 옵션)에 계약을 맺는 등 좋은 대우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적 첫 해인 2014년 14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뒤 수술을 받았으며 그 후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6월 팀의 연봉 비우기 일환으로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것에 이어 7월에는 LA 다저스로 다시 트레이드되는 등 풍파도 겪었다.
아로요와 신시내티가 계약에 이를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아로요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신시내티에서 뛰며 105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MLB 보장 계약이나 다년 계약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단기 계약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리빌딩을 진행 중인 신시내티도 현재 스쿼드에서 지난해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선수가 없을 정도로 선발진이 약하다. 신시내티가 아로요의 몸 상태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렸다는 시각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