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많은 kt, '외인 투수 생존'이 관건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1.25 05: 56

주전 포수+마무리 찾기 등 숱한 과제
외국인 선발 3명 활약이 가장 절실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들이 계산대로 활약해줄까.

올해 1군 진입 2년 차를 맞이하는 kt가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 kt는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수확도 있었다. 마무리 장시환의 발견, 신인 조무근, 엄상백 등의 성장, 그리고 박경수, 박기혁 등 베테랑들까지 활약하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당장 올 시즌 주전 포수, 마무리 찾기 등 과제가 수두룩하다.
조범현 kt 감독은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기에 앞서 “할 일이 많다. 구석구석 만들어가야 할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또한 “불펜 정립이 캠프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면서 “마무리 투수는 마지막까지 봐야 한다. 4~5월쯤 경기를 하다 보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선발 투수에 대해서도 “외국인 3명이 선발로 잘 리드했으면 좋겠다. 그 외 4~5명 정도 선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로 언급할 정도로 외국인 투수들에 기대가 크다. 계산이 가장 정확하게 서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kt는 지난해 크리스 옥스프링(185이닝)만이 규정 이닝을 달성했다. 토종 투수 중에선 정대현(118이닝), 엄상백(100이닝)이 100이닝을 돌파했다.
외국인 투수들이 시즌 초부터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시즌 중 영입된 저스틴 저마노는 그나마 14경기서 3승을 수확했으나, 시즌 시작을 함께 했던 필 어윈(1승)과 앤디 시스코는 1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kt의 계산은 여기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따라서 올 시즌에는 외국인 투수들이 분발해야 한다. 외인 3명(트래비스 밴와트, 요한 피노, 슈가 레이 마리몬)을 제외하고는 당장 선발진 구성도 쉽지 않기 때문.
선발부터 계산이 흐트러지면 불펜 정립도 쉽지 않다. 조 감독이 선발 10명을 준비한 이유 역시 확실한 선발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단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된다면 남은 투수들로 불펜을 구성하기는 수월해진다. 그 중 자연스럽게 마무리 투수도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즌 중반 장시환이 복귀한다면 운영은 한층 여유로워진다. 결국 외인 투수 3명이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한다.
kt의 새 외국인 밴와트, 피노, 마리몬과 지난해도 함께 했던 타자 앤디 마르테는 현지 시간으로 20일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같은 날 동시에 팀에 합류하며 적응을 시작한 상황. 이들이 계산대로 활약해준다면 kt의 과제는 더 적어질 것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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