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PS, “이학주, 타율 0.216-WAR 0.3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5 05: 45

ZiPS, "타율 0.216-OPS 0.581-WAR 0.3" 예상
백업 경쟁도 치열, 캠프서 기량 증명해야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 데뷔 도전에 나서는 이학주(26)가 올 시즌 큰 활약은 펼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할 수 밖에 없는 통계 예상에서 그간 실적이 부족한 영향이 크다. 일단 MLB 데뷔가 최우선이다.

메이저리그(MLB) 관련 저명 통계 프로젝션인 ZiPS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의 올 시즌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 ZiPS는 올 시즌 이학주가 총 325타석에 들어선다고 가정했을 때를 기준으로 통계 예상치를 작성했다. 그 결과 타율 2할1푼6리, 출루율 2할8푼3리, 장타율 0.298, 3홈런, 22타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입단을 확정지은 이학주는 MLB 보장 계약이 아니다.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때문에 ZiPS가 예상한 325타석을 모두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 여기에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공격에서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이학주라 결과적으로 타율·출루율·장타율에서 모두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학주의 지난해 트리플A 타격 성적은 96경기에서 타율 2할2푼, 출루율 3할3리, 장타율 0.304, 3홈런, 27타점이었다.
다만 수비와 도루에서는 MLB 경력이 없는 것치고 좋은 예상 점수를 받았다. 수비 지표에서는 -1로 평균치(0)보다는 살짝 아래였다. 백업 포지션 경쟁자로 평가되는 에히르 아드리안자(3), 켈비 톰린슨(0)보다는 낮았지만 앞선 선수들은 MLB 경력이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여기에 이학주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트리플A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MLB 도전에 있어 가장 큰 자산이다.
도루도 325타석 기준으로 13개 성공, 4개 실패로 예상돼 예상 성공률은 76.5%였다. 특급 준족은 부족한 샌프란시스코 상황에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을 수 있는 수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3으로 원론적인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물론 이런 예상도 MLB 데뷔가 이뤄져야 옳고 틀림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오랜 기간 머물렀던 탬파베이에서 방출대기(지명할당) 조치를 받은 이학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팀인 새크라멘토에 등록되어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MLB에 다가갈 수 있다. 이학주는 6월 1일까지 MLB 진출을 이루지 못할 경우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다른 팀들에도 관심을 받았지만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한 것은 현실적인 측면이었다. 주전으로 당장 뛰어오르기는 어려운 가운데 백업 경쟁이 그나마 수월한 곳이 샌프란시스코였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 내야도 유격수에 브랜든 크로포드, 2루에 조 패닉, 3루에 맷 더피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주전은 철통같다. 그러나 나머지 백업 경쟁은 그나마 타 팀에 비해 낫다.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후발 주자로 출발하는 이학주가 경쟁자들을 추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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