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그러나 윌리안(28, 첼시)의 존재감은 결승골의 주인공 디에고 코스타(28, 첼시) 못지않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아스날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2승 4무를 기록한 첼시는 7승 7무 9패(승점 28)가 돼 14위서 13위로 올라섰다.
이날 첼시에서는 에당 아자르가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2선에서 활약한 윌리안의 경기력이 아자르의 것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윌리안은 적절한 판단으로 전방 공격진에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필요할 때는 자신이 직접 침투를 선보여서 기회를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윌리안의 활약은 아스날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전반 18분 나온 아스날 수비 페어 메르테자커의 퇴장도 윌리안으로부터 시작됐다. 윌리안이 아스날의 수비진을 뚫는 공간 침투를 시도해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코스타에게 연결했다. 메르테자커는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은 코스타를 막기 위해 백태클을 시도해 퇴장을 당했다. 윌리안의 정확한 판단과 패스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윌리안의 활약은 끊이지 않았다. 전반 42분 코스타가 만든 득점 기회도 윌리안의 발 끝에서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윌리안이 연결한 패스를 받은 코스타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페트르 체흐에게 막혀 윌리안의 공격 포인트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이날 윌리안이 첼시의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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