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스토리] 김민성, 어린 유망주들의 멘토된 까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1.25 13: 00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이 이제는 어엿한 선배이자 멘토로 후배들을 돕고 있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시에 위치한 넥센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장시윤은 "룸메이트 (김)민성이 형과 방에서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생활 습관도 부지런해서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 "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2년차 내야수 송성문도 김민성을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배로 꼽았다.
김민성은 1월초 2016년 목표로 "후배들을 많이 돕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김민성은 "이제는 우리 팀에서 어린 선수들이 잘해야 팀이 잘한다. 나도 같이 경쟁하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경험이 조금 더 있으니 후배들을 많이 밀어주면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말을 스프링캠프부터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25일 김민성에게 후배들의 이야기를 전하자 "많이 도와주지는 못한다. 후배들과 훈련이 겹치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같이 길을 걷게 되거나 선크림을 바를 때, 아니면 밥먹을 때 평소 생각했던 점을 이야기해주는 편"이라고 답했다.
김민성이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비결은 관찰력. 김민성은 "평소에 모든 사람들의 훈련을 다 관찰하는 편이다. 나보다 잘하든 못하든 좋은 점이 있으면 배우게 되고 안좋은 점을 보면 나는 어떻게 하는지 돌아본다. 어떤 선수든 배울 점이 있기 때문에 보는데 그런 생각을 기회가 있으면 전해준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감독님이 팀을 이야기하셨는데 이런 게 팀인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올해 여기 캠프에 와있는 선수들이 잘해야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선후배 간에 너무 가까운 것도 좋지 않지만 벽을 없애야 다같이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이 다가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 왔을 때 이숭용 현 kt 타격코치는 김민성의 적응을 위해 일부러 옆에 붙여두고 데리고 다니며 도와줬다. 이적생에서 이제는 든든한 형으로 거듭난 김민성이 어린 후배들의 성장을 도우며 팀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서프라이즈(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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