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두산 마운드 플러스 전력, 두 진우 이야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1.25 13: 00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 합류한 두 진우(박진우, 임진우)가 스프링캠프지인 호주에서 소식을 전해왔다.
이들은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 온 뒤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1군 엔트리를 노린다. 박진우는 두산 마운드에 많지 않았던 사이드암으로, 임진우는 강속구를 지닌 우완투수로 각자 팀에서 생각하는 기대치가 있다. 다음은 두 투수와의 일문일답.
- 2차 드래프트를 위해 스카우트들이 2년간 주의 깊게 관찰했고, 팀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을 꼽는다면?

▲ 임진우 : 크게 장점이랄 건 없는데, 그나마 자신 있는 건 빠른 공 승부다. 구속은 140km 중후반 나온다. 신인 때부터 똑같았던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마운드에 올라갈 때 기분도 크게 떨리거나 그렇지 않다.
▲ 박진우 : 스피드가 빠른 투수가 아니라 내세울 거라고 하면 강약 조절(스피드에 변화를 줘서 타자를 상대)과 제구력이다. 그리고 타자들 상대할 때 피하지 않고 승부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무엇보다 고등학교 때까지 내야수를 봤기 때문에 수비에서 다른 투수들 보다 자신 있다.
- 현재 아픈 부위는? 현재 상태는 어떤지(임진우)?
▲ 지난해 10월에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제 재활은 끝났다. 최근 불펜 피칭에 들어갔다. 아프지 않아 다행이다.
- 두산에 지명을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 임진우 : 경찰청 제대하고 수술을 해서 의욕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상황에 소식을 들었다. ‘새로운 기회가 생겼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타지 생활하다 고향(서울)에 오니 심적으로 많이 안정되고 편안해졌다.
▲ 박진우 : 처음 지명 소식을 듣고 얼떨떨했다. 다른 팀에서 나를 뽑아갈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두산 같은 강팀에서 나를 좋게 평가해서 뽑아준 것 같아 기분은 좋았다.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더 열심히 새롭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공교롭게 둘의 이름이 같다. 캠프 기간 에피소드가 있다면?
▲ 박진우 : '진우야'라고 코치님이나 선배님이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면 (임)진우 형이고, 또 ‘진우야’ 불러서 (임)진우 형이 대답하면 그때는 또 나를 부르고 있는 상황들이 몇 번 있었다. 그리고 룸메이트인 (오)현택이 형은 2011년 야구월드컵 당시 같이 국가대표로 뛰어 잘 알고 있다.
- 두산베어스에서 친한 선수들은 누구인가?
▲ 임진우 : 대학 후배들이다. 동기나 선배는 없고, 세혁이랑 (백)진우가 후배로 있어서 자주 연락했다.
▲ 박진우 : 캠프 온 선수들 중에는 건국대학교 후배인 (조)수행이가 있다. 그리고 잘 몰랐는데 내 또래 친구들이 팀에 많더라. 이제는 (허)경민이를 비롯해 90년생 동기들과 많이 친해지고 있다.
- 두산에 대한 첫 인상은?
▲ 임진우 : 같이 운동을 해보니 분위기가 정말 좋다.
▲ 박진우 : 나는 솔직히 많이 놀랐다. NC도 분위기가 좋지만, 두산은 자율적이면서도 선후배간의 예의가 지켜지고 있더라. 그리고 선수들이 나이 많은 선배부터 후배들 까지 할 때는 정말 집중해서 열심히 한다. 이래서 두산이 강팀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 두산베어스에 이적 후 세운 목표가 궁금하다.
▲ 임진우 : 나는 일단 지난 시즌 아파서 시합을 한 경기도 못했다. 당장 눈앞의 목표는 안 아프고 올 시즌을 잘 보내는 것이다.
▲ 박진우 : 육성선수였던 지난해 목표는 1군 1경기 등판이었는데 그 목표는 이뤘다(11경기). 이번 시즌 목표는 10개 구장(전 구장)에서 최소 한 번씩 마운드 위에 오르는 것이다. 홀드나 이런 세부 기록들 보다 그저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싶다. /nick@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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