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9'...제주의 주축 될 1989년생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25 12: 39

'1989년생이 주축이 돼 1989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1989년생 선수들이 이같은 각오로 중국 광저우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982년 창단된 프로축구 유공 코끼리(현 제주)는 1989년 노수진, 황보관, 이광종 등이 활약하며 팀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의 황금기라 부를만한 시기였다.   
그러나 이후 구단은 명칭이 유공에서 제주로 바뀐 20여년간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제주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윤빛가람, 로페즈 등 주력들이 빠져나간 상황이지만 새로 영입한 1989년생 김호남, 이광선, 정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광주FC 주력 공격수로 뛰었던 김호남은 돌파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골 결정력도 높다는 평가다.
크로아티아 리그 RNK스플리트에서 뛴 수비수 정운은 2014년 크로아티아 현지언론으로부터 리그 최고 왼쪽 풀백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측면 수비에 강하다.
또 일본 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활약한 중앙 수비수 이광선은 수비 뿐 아니라 신장(193cm)이 크고 몸싸움에 능해 세트피스에서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제주 장석수 사장은 "1989년은 유공이 리그 우승을 차지한 해"라면서 "마침 팀에 1989년생 이적 선수들이 대거 들어온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언급하며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유공 연수원으로 축구를 하러가는 장면이 비중있게 나오는 걸 보며 좋은 징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호남은 "밥을 먹거나 이동할 때 함께 다닌다"면서 "서로 말을 많이 하는 등 적응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시너지효과를 기대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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