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스토리] 분주한 한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25 17: 29

고치에도 2개 훈련장 활용해 맹훈련
베스트 전력 눈앞, 훈련 속도 높이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화가 쉴 새 없이 분주하다. 

25일 오전 일본 고치.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두 곳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메인구장이라 할 수 있는 시영구장에서는 내야수와 포수들이 자리했고, 또 다른 훈련장인 동부구장에서는 투수와 외야수들이 위치했다. 아침 7시45분부터 선수들은 각자 조로 나뉘어 두 개 버스로 갈라졌다. 
전날까지 한화는 캠프 시작 후 시영구장에서만 훈련을 진행했다. 체력 강화훈련 위주로 진행됐기 때문에 구장을 많이 활용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부터 27일 첫 자체 홍백전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키우기에 앞서 기술 및 전술 훈련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부구장의 문을 열었다. 
김성근 감독이 어느 구장으로 나타날지도 관심이었다. 오전 9시쯤에 김 감독이 나타난 곳은 동부구장. 이곳에서 김 감독은 외야수들에게 직접 펑고를 쳐주며 라인선상 타구 처리와 2루 송구 연습을 집중적으로 시켰다. 미숙한 선수들은 직접 불러 1대1 지도로 자세 교정에 들어갔다. 
외야수 펑고 훈련을 끝낸 뒤에는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불펜으로 향했다. 이날 첫 불펜투구에 들어간 안영명·송창현·임준섭에 이어 이적생 이재우·심수창도 김 감독이 보는 앞에서 직접 1대1 레슨을 받았다. 이어 외야수들의 타격 훈련까지 지도한 다음 시영구장으로 재빨리 넘어갔다. 
점심을 거를 정도로 훈련에 몰두한 김 감독은 오후 2시가 다 되어서야 시영구장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해결했다. 그 사이에 먼저 도착한 외야수들은 시영구장에 있던 내야수·포수들과 함께 팀플레이 훈련을 받았다.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팀 배팅과 베이스러닝으로 전술을 다듬었다. 
김 감독은 약 10km 거리에 차로 20여분 걸리는 시영구장, 동부구장 사이를 부지런히 오갔다. 선수들도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잠시라도 여유 부릴 틈이 없었다 고치와 서산으로 캠프가 이원화 운용됐지만, 고치 내에서도 시영구장과 동부구장으로 나뉘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화는 이날 김태균·김경언·최진행·배영수·송은범 등 5명의 선수들이 서산에서 고치로 합류했다. 32명으로 시작된 고치 캠프의 인원도 어느새 44명으로 훌쩍 불어났다. 고치의 2개 구장을 오가는 김 감독과 한화 선수들의 훈련이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waw@osen.co.kr
[사진] 고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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