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득점' 김희진, "어려운 경기, 포지션 문제 없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5 19: 56

외국인 선수 맥마혼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에서도 IBK기업은행이 창단 첫 정규시즌 10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김희진의 덕이었다. 
김희진은 2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맥마혼이 경기 초반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IBK기업은행이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흔들리지 않은 김희진의 덕이었다.
김희진은 경기 후 "흥국생명 전이 세트스코어가 벌어졌지 내용만 놓고 보면 쉽지는 않았다. 오늘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고 웃으면서 "너무 오래간만에 5세트를 가서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다. 팀원들 전체로 많이 힘든 경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희진은 "내가 때린 공이 바운드가 되고 수비가 돼 자책했었다"라면서 "맥마혼이 그 전에 잘하다 보니 그쪽으로 분석을 많이 하고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내 포인트도 올라가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센터와 라이트를 오고 가는 데서 오는 혼란에 대한 익숙한(?) 질문에는 "중간중간에도 경기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뀌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연승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고 하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매번 하신다. 다음 경기 준비를 강조하신다"라며 "연승에 대한 부담은 없다. 모든 팀들이 우리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흥국생명도 4패를 하고 이를 갈고 나왔다. 현대도 그럴 것이다. 한 수, 두 수 더 내다봐야 하는 부담감은 있는 것 같다"라고 방심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잘 마무리했지만 정규시즌이 아쉬웠다"라고 돌아본 김희진은 "작년에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선수단이 통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면서 팀의 당찬 포부를 대변했다. IBK기업은행은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세웠던 14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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