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격파… 2위 점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5 22: 06

새해 들어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현대캐피탈이 연승 행진을 ‘8’로 연장하며 2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문성민 오레올 등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상대 범실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5-16, 24-26, 25-18, 25-18)로 이겼다. 예상보다 쉽게 8연승 고지를 밟은 현대캐피탈(승점 53점)은 대한항공(승점 52점)을 끌어내리고 2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대한항공은 연승이 끊기며 3위로 내려앉았다.
64.7%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문성민은 17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위 5득점, 서브 4득점, 블로킹 2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였다. 오레올은 16점을 올렸고 박주형(9점) 최민호(6점)도 높은 공격 성공률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16점, 김학민이 18점을 올렸으나 무려 34개의 팀 범실을 저지르며 사실상 자멸했다. 특히 서브 범실이 너무 잦아 현대캐피탈에 손쉬운 경기를 허용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문성민의 연속 서브 득점을 시점으로 8-2까지 앞서 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범실이 속출하며 상대에 득점을 헌납했다. 주전 세터 한선수와 외국인선수 모로즈를 세트 중반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범실로 자멸하며 현대캐피탈의 기만 살려줬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첫 19점을 따낼 때까지 공격 성공률이 100%를 기록한 끝에 1세트를 25-16으로 손쉽게 잡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김학민 정지석 모로즈 등 공격수들이 한결 나은 움직임을 보이며 기운을 차렸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물러서지 않으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나갔다. 2세트 한때 감정이 격해져 오레올과 언쟁을 벌이던 조르지 코치가 퇴장당하는 소동도 있었다. 대한항공은 21-21에서 진상헌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잡은 24-22 리드를 지키지 못했으나 24-24에서 정지석 김학민이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는 다시 현대캐피탈이 흐름을 가져갔다. 5-4에서 문성민의 시간차로 점수차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처음으로 코트를 밟은 박주형이 득점에서 신바람을 내며 17-11까지 앞서 나갔다. 반면 대한항공은 계속된 범실로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서브 범실로 손쉽게 득점을 쌓아 나간 끝에 3세트를 25-18로 이겼다.
기세를 몬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에도 앞서 나갔다. 2-2에서 신영석 최민호의 속공, 상대 범실과 최민호의 블로킹까지 묶어 6-2로 달아났다. 이어 10-6에서는 문성민의 서브 득점과 정지석의 공격 범실로 12-6, 더블 스코어를 만들어 일찌감치 승점 3점에 한걸음 다가섰다. 18-13에서는 문성민의 서브가 상대 코트에 꽂히며 승리를 예감했고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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