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 앞에서 2위 자리를 지켜야 했지만 속출하는 범실에는 어쩔 수 없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이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지며 2위 자리를 현대캐피탈에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 이겨 현대캐피탈을 따돌림과 동시에 선두 OK저축은행 추격에 나설 심산이었던 대한항공은 예상보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학민이 18점, 모로즈가 16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 득점(55-48) 자체는 오히려 현대캐피탈보다 많았다. 그러나 4세트 동안 무려 32개를 쏟아낸 범실에는 답이 없었다. 특히 서브 범실이 속출하며 현대캐피탈에 너무 쉽게 점수를 헌납했다. 김종민 감독도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며 돌파구를 찾아보려 애썼지만 범실 바이러스에 울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경기력이 좋았다. 특히 오늘 경기 같은 경우는 초반 분위기 싸움이라 집중력을 주문했는데 그 싸움에서 진 경기였던 것 같다. 상대 서브를 강하게 때릴 때 김학민이나 모로즈가 오픈 공격으로 돌려줘야 했는데 거기서도 조금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 오픈 공격에 대한 부분이 우리가 좀 약하다. 성공률과는 별개로 범실이 많다. 그런 부분을 좀 더 맞춰봐야 겠다. 현대캐피탈이 좋았다"라고 인정했다.
"우리가 제대로 경기를 못했다"라고 진단한 김 감독은 서브 범실에 대해 "끌려가는 경기에서 서브를 강하게 때리는 것이 어려운데 그런 부분에서 경기를 잘 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또 하나의 패착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