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어느덧 2위 자리로 치고 올라온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인천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시즌 5라운드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상대 범실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로 이기고 승점 3점을 따냈다. 8연승 행진. 승점 53점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승점 52점)과의 순위를 맞바꾸며 2위에 올라섰다.
문성민이 트리플크라운에 가까운 성적을 내며 17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오레올이 16점을 기록하는 등 전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무려 34개의 팀 범실을 저지른 덕에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9연승에 도전한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오늘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다. 오늘 경기로 24일 동안 8경기를 했다. 2세트를 지고 3세트 시작할 때 범실이 나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의 컨디션이 다시 올라왔다. 신기할 정도로 경기가 잘 풀렸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8연승을 기록 중인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측면에서 상승 무드를 타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훈련량이 갑자기 많아진 것은 아니었는데 문성민이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어 자리를 잡았다. 신영석이 오면서 앞에서 보조를 해주고 있다. 오레올이 세터들과 재밌게 잘 지낸다. 그런 것들이 팀웍이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노재욱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달라졌다. 자세는 지도자 스타일로 바꾼 것은 맞다. 어느 누구에게 줘도 자신있게 토스한다. 볼 끝의 스피드가 확실히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오늘은 머리를 쓰지 말고 준비한 것만 하자"라고 떠올리면서 이를 잘 수행한 선수들을 대견하게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