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을 내며 현대캐피탈의 8연승을 견인한 문성민이 경기 안팎에서의 책임감을 이야기하며 상승세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성민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기며 대한항공을 끌어내리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던 가운데 상대 범실까지 등에 업고 예상보다 쉽게 승리를 거뒀다.
선봉장은 문성민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호쾌한 서브 득점으로 기를 살린 문성민은 이날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고비 때마다 현대캐피탈의 해결사 몫을 톡톡히 했다. 공격 성공률은 64.7%에 이르렀다. 블로킹 하나가 빠진 트리플크라운이었다.

최태웅 감독은 이날 경기장 내 활약뿐만 아니라 “문성민이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잘 잡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문성민은 이에 대해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재미있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주장이라 그런 게 아니라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느껴진다”라면서 “전반기와 다르기보다는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가면 얼마나 재밌게 놀까 생각한다”라고 달라진 모습을 설명했다.
8연승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성민은 “선수들이 연승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는 것 같다. 그 경기가 끝나면 다음날 다 잊을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 감독님도 ‘잘 나갈 때 마음가짐을 조심하자’라고 말씀하시는데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라면서 전반기와는 다르게 어려울 때 치고 나가는 힘이 더 생긴 것 같다고 최근 상승세를 짚었다.
한푠 문성민은 “서브 포지션이 1번이었는데 서브 감이 좋더라. 첫 번째 서브를 하다 보니 감이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문성민은 1세트 시작하자마자 서브 에이스 두 개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문성민은 이날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를 살리는 데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