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불안하다. 게다가 상대는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한다. 수비의 불안함을 잡지 못 하면 결승 진출은 힘들 수밖에 없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8회 연속 진출을 노리고 있다. 축구 강호 브라질도 달성하지 못한 이 기록에 한국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첫 번째 도전에 나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3위 내에 입상하는 국가에는 리우데자네이루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이 27일 카타르와 4강전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면 티켓은 자동적으로 확보된다.

그런데 쉽지 않다. 이라크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부터 문제로 지적된 수비의 불안함이 요르단과 8강전을 통해 확연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중요한 순간에서의 집중력 부족과 수비 조직력의 흔들림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라크전에서 한국은 집중력이 떨어진 후반 47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물론 조 1위 결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토너먼트였다면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요르단전에서는 지속적인 불안함을 노출, 실점을 했지만 심판진의 오심으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위기를 넘겼다.
문제는 4강에서 상대할 카타르가 지금까지 상대한 팀과 전혀 다른 득점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카타르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참가국 중 가장 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수비가 불안한 한국으로서는 걱정될 수밖에 없다.
카타르의 득점력은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는다. 대회 득점 랭킹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는 2명의 선수 모두 카타르 소속으로, 아흐메드 알라엘딘은 공격수, 압델카림 하산은 수비수다. 두 선수를 경계하지 않고서는 한국의 수비 안정을 논하기 힘들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