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신태용식 축구, 카타르전서 다시 나올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1.26 05: 20

신태용호가 '난적' 카타르를 넘고 리우 올림픽행 열차표를 끊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30분 카타르 도하서 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을 치른다.
리우까지 단 한 걸음이다. 한국이 카타르를 제압하고 결승에 오르면 올해 8월 브라질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티켓을 얻게 된다. 이번 대회 상위 3개국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대표팀은 지난 24일 대회 8강전서 요르단을 1-0으로 힘겹게 물리쳤다. 당시 한국은 전반 문창진(포항)의 선제골로 손쉬운 경기를 펼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요르단의 파상 공세에 적잖이 고전했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서 일본과 함께 가장 힘겨운 상대로 꼽힌다. 조직력은 한국이 한 수 위로 평가되지만 홈팀의 이점을 안고 있는데다 개인기와 스피드 등 개개인의 능력이 출중해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카타르는 조별리그서 이란, 시리아, 중국 등과 A조에 속해 3전승,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9골을 넣고 4골을 내주며 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뽐냈다. 8강에서도 까다로운 상대인 북한과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하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요주의 인물은 10번 아크람 하산 아피프(20)다. 최전방 공격수인 아피프는 스페인 명문 세비야와 비야레알을 거쳐 벨기에 2부 유펜에서 뛰고 있는 재능이다. 아피프는 북한과의 일전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준결승행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연장 승부서 동료의 결승골까지 도우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카타르를 넘기 위해 신태용 감독이 어떤 전술을 꺼내들지도 관심사다. 요르단전서 장단점을 노출한 다이아몬드 4-4-2를 다시금 사용할지, 4-2-3-1 혹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할지 주목된다.
신태용식 축구는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를 중심으로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볼을 탈취, 빠르게 공격으로 이어가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평가전을 비롯해 몇 경기에서는 이러한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났지만 요르단전서는 압박이 헐거워지며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부각된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이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지, 약점을 보완해서 운명의 일전을 치를지 관심이 집중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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