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년 700만 달러 계약 끝나도 3번의 팀옵션
KC, 연장계약 추진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캔자스시티 로얄즈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가 ‘노예계약’을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이하 한국시간)CBS SPORTS의 존 헤이먼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캔자스시티가 페레스의 역사적인 팀 친화적인 계약을 재작업(조정)/연장하는 시도를 조용하게 진행하고 있다. 만약 완료되면 현재보다 큰 연봉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단순히 연장이라고 하지 않고 재작업(REWORK)이라는 용어를 함께 쓴 것이 눈에 뜨인다.
이유는 있다. 페레스의 계약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페레스는 2006년 캔자스시티와 계약했다. 페레스는 2012년 2월 말 구단과 5년 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앞선 2011시즌에 메이저리그에 데뷔 39경기에서 158타석에 들었던 선수로서는 파격적인 조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계약이 구단에 얼마나 유리한 것이었는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판명됐다. 5년 계약의 첫 해인 2012년 연봉 75만 달러를 받았던 페레스는 76경기에 출장해 11홈런 타율/출루율/장타율/OPS=.301/.,328/.471/.798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는 완전한 주전 포수로 자리잡았다. 이 때부터 매년 138경기 - 150경기 - 142경기에 출장했다. 2014년부터는 매년 월드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포수 마스크를 썼다(2014년은 미일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지난해는 21홈런 70타점과 .260/.280/.426/.706을 을 기록하면서 공격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공헌을 남겼다. 포수로 수비능력이나 투수들과 친화력 역시 메이저리그 톱 클래스에 속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이기도 했고 2013년부터는 3년 연속 올스타전 출장에 3년 연속 골드글러브상 수상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페레스의 5년 계약은 올시즌으로 끝난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구단 옵션이 3년이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2012년 계약 당시 2017년에는 375만 달러, 2018년 500만 달러, 2019년 600만 달러 등 3번의 팀 옵션을 걸어 놓았다. 헤이먼이 굳이 ‘재작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 부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옵션으로 남겨 두었던 부분을 보장금액으로 바꾸면서 연장계약을 추진해야 되기 때문이다.
페레스는 5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올해 연봉이 200만 달러다. 과연 자신의 팀 공헌과 성적에 맞는 연장계약을 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2017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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