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희찬, 카타르 격파 선봉에 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26 05: 53

‘막내’ 황희찬(20, 잘츠부르크)이 제대로 사고 칠 준비를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4강전에서 주최국 카타르를 상대한다. 카타르만 잡으면 한국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리우로 가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절대 승부다.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 팀이 만났다. 한국은 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2-1승), 예멘(5-0승), 이라크(1-1무)와 2승 1무를 기록한 뒤 8강에서 요르단을 1-0으로 꺾고 올라왔다. 카타르 역시 중동팀이지만 ‘침대축구’ 없이 정면승부를 펼치는 화끈한 팀이다. 카타르는 예선부터 8강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북한과의 8강전에서 추가시간 실점 후 곧바로 결승골을 뽑는 등 카타르는 저력이 있다.  

신태용 감독은 문창진(23, 포항), 류승우(23, 레버쿠젠), 황희찬, 권창훈(22, 수원) 사총사가 총출동하는 막강 화력을 컨셉으로 삼고 있다. 황희찬은 폭발적인 드리블과 무자비한 돌파능력을 무기로 신태용호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도움을 올린 황희찬의 화력지원에 문창진과 권창훈은 나란히 세 골씩 뽑고 있다. 
변수는 ‘막내’ 황희찬의 상태다. 황희찬은 23일 요르단과의 8강전 후반에 오른쪽 발목을 다쳐 교체됐다. 전반전까지 경기내용에서 상대를 압도했던 한국이다. 하지만 황희찬이 나감과 동시에 주도권을 내줬고, 끌려 다니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황희찬은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허리싸움에서 승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 막내답지 않은 듬직한 경기력이 인상적이다. 
신태용 감독은 25일 공식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체력이나 경기 감각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4강전에서 선발이나 교체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희찬은 25일 단체훈련에는 빠졌지만 개인훈련을 소화하며 출전을 예고했다. 
황희찬이 뛰는 한국과 없는 한국은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의 선발여부와 몸 상태는 한국이 쉽게 아니면 어렵게 리우에 가느냐를 판가름할 수 있다. 팬들은 황희찬이 막내답게 부상을 가볍게 털고 일어나 다시 한 번 매서운 공격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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