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의 정상 탈환을 이끌 3총사가 모두 모인다. 22일 앨런 웹스터와 콜린 벨레스터(이상 투수)에 이어 26일 아롬 발디리스(내야수)가 괌 1차 캠프에 합류해 외인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정한 전체 유망주 가운데 46위에 올랐던 웹스터는 최고 150km의 빠른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싱킹 패스트볼이 주무기. 벨레스터는 큰 키(196cm)에서 내리 꽂는 150km대 직구가 일품.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류중일 감독은 22일 웹스터와 벨레스터와의 첫 만남을 통해 "혹시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절대 무리하지 말고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준비하면 된다"면서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둘이서 잘 해주길 바란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이동하면 맛있는 식사를 사주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등번호도 확정됐다. 웹스터는 2번, 벨레스터는 40번을 달고 뛴다.

베네수엘라 출신 발디리스는 뛰어난 체격 조건(185cm 90kg)을 갖춘 우투우타 내야수. 아시아 야구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발디리스의 가장 큰 장점. 발디리스는 2008년부터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하며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이후 2010년 오릭스 버팔로스, 2014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하며 지난해까지 8년간 일본 무대에서 뛰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발디리스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느라 뒤늦게 합류하게 됐다. 이 모든 게 류중일 감독의 배려다. 현재 컨디션은 70~80%. 발디리스의 등번호는 52번으로 확정됐다. 삼성은 올 시즌 발디리스 전담 스페인어 통역 담당자를 배치하는 등 빠른 적응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2011년 오릭스 시절 발디리스와 함께 뛰었던 이승엽은 "오릭스 시절 함께 뛰었는데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는 건 분명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국내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최대한 국내 무대에 잘 적응하고 빠른 시일 안에 팀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