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의 유소년 선수 김정민(17, 금호고등학교)이 오스트리아 리퍼링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김정민은 이제 고등학교 2학년에 진학하지만 이미 유명 인사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한 김정민은 자신보다 나이 많은 선수들과 경쟁 속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16강에 올려놓았다.
김정민은 중학교 시절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등 랭킹 1위로 평가 받았던 김정민은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능력 등을 지니고 있어 '리틀 기성용'이라 불렸다.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1학년부터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별명이 무색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김정민이 오스트리아의 리퍼링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어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스트리아 2부리그의 리퍼링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임대돼 뛰었던 곳으로, 잘츠부르크의 2군 격인 구단이다. 김정민은 리퍼링에서 연습경기를 뛰며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 선수였지만 포항에 입단하지 않은 황희찬과 같은 경우가 있는 만큼 이적 가능성을 점칠 수도 있는 상황. 몇몇 외신들도 김정민의 활약에 리퍼링이 잠재적인 영입 희망 구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정민을 관리하는 광주는 고개를 저었다.
광주의 한 관계자는 "정민이의 에이전시에서 경험을 쌓기 위해 리퍼링과 훈련을 같이 하도록 한 것이다. 리퍼링에서만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도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민이의 생일이 11월이다. 내년 11월이 돼야 한국을 떠나서 다른 국가로 이적할 수 있다. 황희찬의 경우와 조금은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정민이는 유럽에서의 훈련을 마친 후 복귀해 백운기 고교 축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