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신연재 인턴기자] 카운터 정글링 '쉬바나',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 '신짜오', 라인 클리어 전문 '나서스', Q 스킬 선마스터 폭딜 '카직스', 도마뱀 장로의 영혼에 몰락한 왕의 검을 든 '이블린' 등 과거 정글계에 한 획을 그었던 메타의 선구자이자 역사 속으로 사라진 모스코우5(이하 M5) 출신 1세대 프로게이머 '다이아몬드프록스'를 '2016 EU LCS 스프링'에서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캐나다 e스포츠 전문 매체 '더스코어e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유럽 LoL팀 '유니콘즈오브러브(이하 UoL)'의 정글러 '다이아몬드프록스' 다닐 레셰니코프가 비자 문제로 EU LCS 3주차에 불참하게 됐으며 이후 펼쳐질 모든 경기에도 사실상 참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6일 기준, 3승 1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UoL'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정말 슬픈 소식을 가져왔다"며 다닐의 불참을 알렸다. '2016 EU LCS 스프링'은 독일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러시아 출신인 다닐이 정상적으로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장기 체류 비자가 필요하다.

페이스북 게시글에 따르면 'UoL'은 라이엇 게임즈, 비자 관련 에이전시, 독일 당국, 독일 대사관 등과 함께 체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장기 체류 허가를 받지 못했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아직 정부 차원의 신분 증명을 받기에 충분한 입지가 없고, 해외 e스포츠 선수에 관련한 독일 내 법적인 해결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UoL'은 다닐의 빈 자리를 채워줄 정글러를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UoL'의 탑 라이너 '비직삭시' 키스 타마스는 트위터를 통해 "'다이아몬드프록스'가 없는 경기는 힘들겠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잘 해쳐나갈 것이다"며 "하지만 아직 대체 선수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다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직접 긴 글을 올려 실망감과 슬픔을 드러냈다. 다닐은 "지난 3년간 EU LCS는 나에게 승리를 위한 싸움터이자 언제나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또다른 고향 같은 곳이었다"며 "꼭 비자를 받아 이곳에 돌아오고싶다. 그렇지 못한다면 정말 그리울 거다"고 전했다. /yj01@osen.co.kr
[사진] 유니콘즈오브러브 공식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