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폭발’ OK저축은행, 삼성화재 완파… 선두 질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6 20: 50

OK저축은행이 호조를 보인 파괴적인 공격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누르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OK저축은행은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시몬과 송명근 쌍포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23, 26-24, 33-31)으로 이겼다. 연패를 벗어나 어느덧 3연승으로 승점 59점을 기록한 선두 OK저축은행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53점)과의 격차를 다시 벌렸다. 반면 4위 삼성화재(승점 44점)는 2연패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쌍포의 활약이 빛났다. 주포 시몬은 4세트에서 팀 득점의 거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괴력으로 35점을 기록했고 송명근은 2세트까지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하는 등 22점에 공격 성공률 76.92%의 성적을 냈다. 팀 전체 공격 성공률도 69.89%에 이르렀다. 반면 삼성화재는 리시브 불안 속에 주포인 그로저(33점)가 고립됐고 나머지 선수들도 전혀 공격에 가세하지 못하며 패했다. 세 세트 모두 접전을 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과가 너무 아쉬웠다.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초반 그로저의 공격으로 삼성화재가 앞서 나가는 듯 했지만 OK저축은행도 시몬과 송명근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차곡차곡 추격했다. 4-9로 뒤진 상황에서 세터 이민규가 부상을 당해 교체됐음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무게추가 흔들린 것은 18-18로 맞선 상황이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속공과 상대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은 호쾌한 다이렉트킬로 2점을 리드해 앞서 나갔다. 이어진 21-19에서는 시몬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점수차를 벌린 끝에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도 중반까지는 서로가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송명근과 시몬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이 전반적인 공격력에서는 앞섰지만 삼성화재는 서브의 우위와 상대 범실에 힘입어 20-20까지 팽팽한 승부가 만들어졌다. 이후에도 그로저를 앞세운 삼성화재, 시몬과 송명근이 응수한 OK저축은행이 치열한 승부를 벌인 끝에 듀스에 돌입했다. 해결사는 송명근이었다. 24-24에서 깔끔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킨 송명근은 이어 서브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세트를 끝냈다. 비디오 판독으로도 간발의 차이였다.
기세를 탄 OK저축은행, 분한 마무리에 낙담한 삼성화재의 분위기 차이는 3세트 초반까지 이어졌다. 세트 초반 강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을 흔든 OK저축은행은 시몬이 전천후 활약으로 득점을 쓸어 담으며 7-1까지 앞서 나갔다. 여유있게 앞서 가던 OK저축은행은 세트 중반 그로저의 맹활약을 앞세운 삼성화재에 17-16, 1점차까지 추격당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시몬의 두 번의 후위공격자 범실을 등에 업고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막판 뒷심은 OK저축은행이 더 강했다. 시몬과 그로저가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이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한 점 싸움에서 시몬과 그로저는 마지막 공격을 거의 다 책임지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그러나 결국 OK저축은행의 뒷심이 더 강했다. 그로저도 분전했으나 홀로 승리를 이끌기는 힘들었다. 결국 31-31에서 시몬의 후위공격에 이어 박원빈이 그로저의 공격을 잡아내며 3세트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안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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