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임도헌 감독, "리시브 싸움에서 졌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6 21: 00

지난 경기에 이어 시소게임치고는 세트를 따내지 못한 결과가 아쉬웠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이 승부처에서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역시 관건은 서브 리시브였다.
삼성화재는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시즌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마다 치열한 접전을 치렀으나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2,3세트는 듀스 접전에서 졌다. 승점 44점에 머문 4위 삼성화재는 3위 대한항공(승점 52점)과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선수 그로저가 초반 부진을 딛고 2세트 중반 이후 활약하며 33점을 올리는 등 고군분투했으나 리시브가 흔들리는 가운데 다른 공격수들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 블로킹도 하나를 잡아내는 데 그치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경기 후 임도헌 감독은 "저번 경기(1월 21일 현대캐피탈전 2-3패)도 그렇고, 이번 경기도 아쉽다. 서브리시브 한 두개 싸움에서 졌다. 우리가 블로킹을 못한 것이 패인이지 않았나 싶다"라며 리시브 라인에 대해서는 "리시브를 안정적으로 가려고 했는데 주지 말아야 할 리시브를 놓친 것이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감독은 "리시브가 괜찮으면 속공을 쓸 수 있는데 그런 점이 잘 안된 것 같다. 그로저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라면서 "2라운드 좋을 때, 리시브가 54%였고 공격 성공률이 53%였다. 지금 그런 페이스가 안 나와 걱정이다. 남은 경기 동안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4,5라운드에서는 리시브가 불안하다. 그게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는 이유다. 훈련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라고 다시 한 번 리시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시브가 됐으면 중앙 속공수들을 활용해 그로저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지만 이날은 그렇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결국 이는 그로저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이어져 3세트 막판 뼈아픈 패배로 이어졌다. 한편 고희진에 대해서는 "라이트로 넘어가는 공에 대한 블로킹은 괜찮다. 분위기 전환용이었다. 다만 지금 현 상태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안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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