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몸놀림으로 OK저축은행의 선두 질주를 이끈 토종 거포 송명근(23)이 팀 동료들에게 공을 던졌다.
송명근은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2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까지는 공격 실패가 하나도 없는, 100% 성공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송명근, 그리고 3세트의 19점을 올린 시몬의 맹활약은 셧아웃 승리로 이어졌다.
김세진 감독조차 "나도 현역 시절에는 2세트까지 그런 공격 성공률을 낸 적이 없었다"라고 흐뭇한 모습을 짓게 한 송명근은 "오늘 경기 들어오기 전부터 중요한 경기라고 선수들 모두가 생각하고 있었다. 너무 큰 부담보다는 적절하게 긴장했던 것 같다"라면서도 "나중에 조금 느슨해지다 보니 감독님에게 혼났다"라고 미소지었다.

2세트까지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의식한 것은 아니고 때리면서 득점이 나길래 몸 상태가 좋다고 생각한 정도"라고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최근 컨디션에 대해서는 "내가 판단을 잘 못하겠다"라면서 "연습할 때부터 몸에 긴장을 불어넣고 있다. 그래서 경기 때와 비슷한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안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