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특급 유망주, 2년간 어깨 부상으로 고전
내야수 중복 문제, 비상시 좌익수 활용 고려
좌익수 포지션에 변수가 많은 텍사스가 중앙 내야수 자원인 주릭슨 프로파(23)를 비상시에 외야수로 쓸 수도 있다는 구상을 밝혔다. 외야 전업은 아니지만 어깨 재활 후 복귀가 점쳐지는 프로파의 활용성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댈러스모닝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의 말을 인용, “프로파가 필요시 외야에서 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물론 전면적인 외야 전향은 아니다. 어깨 상태도 신중하게 점검해야 해 구상으로 그칠 수도 있다. 다만 팀 사정상 급하게 뛰어야 할 경우 프로파를 좌익수 자리에 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니엘스 단장은 “프로파는 유격수다. 하지만 우리는 유격수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시즌 중반 프로파의 타격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며 이에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는 엘비스 앤드루스가 유격수, 러그너드 오도어가 2루수로 자리를 굳혔다. 두 선수의 상태에 변수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프로파의 자리가 마땅치는 않다. 포지션이 중복되는 감이 있다.
반면 조시 해밀턴이 주전으로 나설 좌익수 자리는 불안감이 많다. 해밀턴은 지난해 부상 등 이런 저런 사정으로 50경기에 나서는 게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오프시즌 중 치료를 받는 등 불안감이 남아있다. 저스틴 루지아노, 라이언 루아 등 백업 선수들이 있지만 플래툰 요원이거나 타격이 다소 떨어진다. ‘댈러스모닝뉴스’는 “만약 프로파가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텍사스는 외야수가 필요하다면, 프로파가 좌익수로 고려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어깨 부상으로 지난 2년간 MLB 무대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프로파는 올해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잠재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텍사스는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프로파를 트리플A로 보내 매일 유격수로 출전시킬 계획이다. 감각과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그때 MLB에 승격시키겠다는 심산이다. 잊힌 유망주가 된 프로파가 다용도 재능으로 텍사스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