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막내들의 활약에 힘을 얻었다. 황희찬(20, 잘츠부르크)과 황기욱(20, 연세대)이 올림픽 사상 첫 8회 연속 본선 진출의 주역이 됐다. 이견이 있을 수가 없는 활약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 4강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 오른 한국은 3위까지 주어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자동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사상 첫 8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브라질 등 여러 축구 강국조차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결과는 3-1이지만 쉽지 않은 승리였다. 1992년 1월 처음 만나 2014년까지 6전 5무 1패를 기록한 카타르와 악연이 계속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에 잡은 분위기를 유지한 채 지속적으로 공격을 펼쳐권창훈과 문창진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2골 차 승전보를 전했다.
이날 승리는 신태용호의 막내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996년에 태어난 황희찬과 황기욱이 공격과 미드필더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발목 부상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후반 33분에서야 투입됐지만, 투입 직후부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공격을 주도했다. 뛰어난 개인기와 정확한 판단은 답답하던 한국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후반 44분 터진 권창훈의 극적인 결승골도 황희찬으로부터 시작됐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은 수비 견제가 약한 김현에게 연결했고, 김현은 다시 이슬찬에게 내줘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게 했다. 또한 후반 51분에는 문창진의 골을 도와 승리에 쐐기를 박도록 도왔다.
후반전에 황희찬이 있었다면 전반전은 황기욱이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황기욱은 카타르로 넘어갈 수 있는 경기의 흐름을 사이사이마다 차단했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카타르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막았고, 안정된 수비로 공격을 차단하기도 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3분 황기욱은 긴 패스로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류승우에게 공을 연결해 선제골이 나오게 했다. 정확한 패스와 빠른 상황 판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긴 패스였다. 황기욱의 패스 하나에 한국은 전반전과 다른 모습으로 후반전을 임할 수 있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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