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기구에 공식요청은 처음
NFL은 독자조사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필라델피아 필리스 라이언 하워드(사진)과 워싱턴 내셔널스 라이언 짐머맨이 자신들이 금지약물을 사용했다고 보도한 알자지라 방송을 상대로 법정 소송에 들어간 가운데 메이저리그 역시 사실 규명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간)메이저리그가 미국반(反)도핑국(USADA)에 이 사건 규명을 위한 협력을 공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 동안 메이저리그는 도핑검사를 위해 USADA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이번 처럼 문서로 협력을 요청한 적은 없었다.
메이저리그는 알자지라 방송의 폭로내용이 사실인지 규명하기 위해 도핑과 관련한 엄청난 지식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USADA와 협력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이고 권위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해 12월 27일 하워드와 짐머맨이 금지약물인 성장호르몬을 사용했다는(추후 천연스테로이드인 델타2를 사용했다고 웹사이트에 정정)폭로 보도를 냈다. 하지만 둘은 어떤 금지 약물도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변호사를 통해 보도 취소를 요구했다. 하지만 알자지라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현재 법원에 알자지라 아메리카 법인과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장을 접수해 놓은 상태다.
한편 알자지라 보도에는 메이저리그 선수 2명 뿐 아니라 덴버 브롱코스 쿼터백 페이튼 매닝 등 NFL의 여러 선수들이 성장호르몬을 사용했다는 폭로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NFL은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에 임하고 USADA에는 협력을 요청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USADA는 비영리 비정부기구이면서도 미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조직을 갖고 있다.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 대한 반도핑 프로그램도 관리한다. 도핑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기관으로 꼽힌다./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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