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적용
LA 시 모든 스포츠 경기, 공원도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올시즌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씹는 담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CBS는 27일(한국시간)미국 LA 시 의회가 관내의 모든 운동경기 중이나 공원에서 씹는 담배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에 대해 14-0으로 틍과 시켰다고 전했다. 다저스타디움도 이에 해당한다.
조례에 의하면 씹는 담배와 같은 연기가 나지 않는 모든 담배의 사용이 경기가 열리는 모든 스타디움, 필드, 체육관 등에서 금지된다. 프로경기 뿐 아니라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에도 이 조례가 적용된다. 조례대로 선수들도 씹는 담배 사용이 금지된다.
LA 시 의회 관계자는 “씹는 담배가 구강암, 식도암, 췌장암을 일으킬 수 있고 구강에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며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씹는 담배를 사용해 이들을 우러러 보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씹는 담배를 사용하는 미국 고교운동선수들이 운동 선수가 아닌 일반 고교생 숫자 보다 2배나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통과된 조례는 오는 4월 메이저리그 개막 이전에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LA시 의회가 이런 조례제정 움직임을 보였을 때 투수 J.P. 하웰, 브렛 앤더슨 등 씹는 담배를 사용하는 다저스 선수들은 지역 매체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법안의 취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웰은 스스로를 '오프시즌에도 훈련을 위해 필드에 나설 때 씹는 담배가 담긴 캔을 지참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애연가로 알려져 있다. 당시 다저스 역시 구단 차원에서 지지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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