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이 끝난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스스로 팔꿈치에 대한 부담을 털어낸 피어밴드는 이번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컨디션으로 코칭스태프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손혁 넥센 투수코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팔이 편해지면서 전체적으로 피칭이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캠프지에서 만난 피어밴드는 "이번 겨울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뒀다. 지난해 한국에서 캠프를 처음 했는데 미국은 캠프 기간이 짧지만 한국은 캠프에 여유가 있어서 지금은 (수술한) 팔 상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최근 계획을 밝혔다.

27일까지 3번의 불펜 피칭을 한 그는 "75~80% 정도의 컨디션으로 공을 던졌는데 코칭스태프가 100%로 던진 것이냐고 물어보는 것으로 봐서 지금 상태는 매우 좋다. 지난해 리그에 와서 선수들을 알아가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경험과 포수를 믿고 던질 때"라고 말했다.
피어밴드는 지난해 13개의 견제사를 성공시켜 리그 1위(2위 우규민·옥스프링 4개)를 기록했다. 피어밴드는 "항상 좋은 견제 동작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경력은 많지 않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견제 동작은 상위 3명 안에 들 정도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제 새로 온 2명의 선수의 '선배' 역할도 하고 있는 피어밴드는 "항상 야구선수는 어디서 야구를 하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동료에게 그것을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것은 기억이 나지않지만 지난해 스나이더나 밴 헤켄에게 들었던 것,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은 건강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선발투수로서 팀이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팀이 계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팀 선수로서의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autumnbb@osen.co.kr
[사진] 서프라이즈(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