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프리에이전트(FA) 연봉 신기록을 쓴 김광현(28, SK)이 행복한 고민이 빠졌다. 연봉 중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SK와이번스(대표이사 류준열)는 27일(수) "투수 김광현과 비(非)FA 역대 최고 연봉인 8억5천만원에 2016년도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억 원의 연봉을 받았던 김광현은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76 2/3이닝을 던지며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SK는 "팀에 대한 공헌도와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인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종전까지 비(非)FA선수 중 최고 연봉은 2015년 두산 김현수와 2016년 KIA 양현종이 기록한 7억5천만원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 기록을 뛰어넘었다. 팀이 확실하게 자존심을 세워주는 순간이었다. 한편 SK는 김광현을 마지막으로 재계약 대상자 44명과의 협상도 모두 끝냈다.

계약을 마친 후 김광현은 “올해도 나에게 과분한 연봉을 제시해 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SK에 입단한 후 구단에서는 늘 최고의 대우를 해주셨다. 그 만큼 나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향상심이 생긴다. 책임감을 가지고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여기에 사회환원 프로젝트를 펼칠 뜻을 밝히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김광현은 “또한 이 자리에 서기까지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시즌 중에 연봉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좋은 곳에 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어느 정도 수준, 또한 어떤 방법으로 이 약속을 지킬지 결정된 것은 없지만 주위의 의견을 받아 반드시 실천한다는 생각이다.
SK의 한 관계자는 "사회환원에 대해서는 선수와 구단의 생각이 일치했다"라고 밝혔다. 따뜻한 겨울을 보낸 김광현의 온기가 사회 곳곳에 전달될지 관심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