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우람 포함 10명 고치 캠프 합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27 14: 37

정우람, 한화 고치 캠프 추가 합류 결정
한화의 고치 스프링캠프가 완전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거액의 FA 이적생 정우람(31)을 비롯해 10명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고치 캠프의 부름을 받았다. 
한화는 투수 정우람 등 10명의 선수들이 서산 잔류군에서 28일 고치 스프링캠프 본진으로 향한다고 27일 알렸다. 투수 정우람 정대훈 정재원 구본범 김경태 문재현, 포수 허도환, 내야수 권용관 박한결, 외야수 정현석까지 10명이다. 지난 15일 고치 캠프 선발대가 출발한 뒤 2주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대규모 인원을 불렀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정우람이다 .지난 겨울 역대 KBO 구원투수 FA 최고액 84억원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람은 데뷔 후 꾸준함과 성실함에서도 최고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FA 이적 첫 해부터 캠프 선발대에 포함되지 못했다. 정우람 개인적으로도 스프링캠프 제외는 프로 입단 후 처음이었다. 
특별히 아픈 곳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몸 상태가 100%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김성근 감독의 냉철한 판단과 원칙에는 예외가 없었다. SK 시절부터 김 감독과 함께 하며 남다른 인연을 맺은 정우람도 그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서산 잔류 캠프에 남아 더 단단히 몸을 만들었다. 
정우람은 "프로 입단하고 나서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 운동을 꾸준하게 했지만 고치 캠프에 가지 못한 것은 결국 제 불찰이다"고 인정했다. 변명과 불만 대신 의무와 책임을 느꼈다. 
거액의 몸값을 받고 들어온 영입선수로서 책무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정우람의 반성이다. 그는 "좋은 계약으로 온 만큼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많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주위 기대에 대해서도 "부담보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는 게 정우람의 말이다. 
사실 정우람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하며 다른 선수들보다 더 긴 시즌을 보냈다. 오버 페이스보다는 슬로스타트로 시즌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성근 감독도 이 같은 의중을 갖고 정우람에게 서두르지 않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정우람 역시 이에 발맞춰 서산에서 착실하게 몸을 잘 만들었다. 서산 캠프를 이끄는 김광수 수석코치가 고치에 있는 김성근 감독에게 그의 상태를 보고했고, 고치행이 최종적으로 결정 났다. 정우람도 "체력은 거의 만들어 놨다. 고치 가서 기술 훈련을 할 수 있게끔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지난 19일 심수창·장민석·이성열, 21일 조인성·송신영·이용규, 25일 김태균·김경언·최진행·배영수·송은범이 합류한 데 이어 이어 정우람 포함 10명까지 한화 고치 캠프 규모도 54명으로 불었다. 새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도 29일 고치로 들어온다. 베스트 한화가 머지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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