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한국전력, 승점 3점보다 값진 희망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1.27 21: 41

 한국전력 빅스톰이 상위권 팀과 대등한 싸움 끝에 이기며 다음 시즌 희망을 발견했다.
한국전력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2-25, 25-16, 25-23, 25-20)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5위 한국전력은 10승 16패, 승점 34점이 됐다.
승리했음에도 한국전력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4위 삼성화재에 승점 13점이나 뒤져 있었고, 3위 대한항공과는 승점 격차가 21점에 달했다. 신영철 감독 역시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실상 진출이 어렵다”며 현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남은 경기도 충분히 중요하다. 신 감독은 “다음 시즌에 대비해 (경기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기고 지는지를 선수들이 알아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강민웅과 팀플레이를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세터 강민웅과 더 좋은 호흡을 만드는 것은 다가올 오프시즌 기간이다. 이 시기를 잘 보낸다면 한층 단단한 팀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으로 각 구단 주포의 기량이 평준화되고 외국인 공격수의 점유율이 낮아지면 전광인, 서재덕이라는 훌륭한 토종 날개 공격수를 보유한 한국전력도 강팀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서브 캐치만 되면 70~80%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한 서브를 추구하는 대한항공을 만나서도 리시브가 무너지지 않았고, 그 결과는 승점 3점이었다.
전혀 새로운 구성의 팀을 만드는 것만이 리빌딩은 아니다. 기존의 기반 위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달라진 모습으로 팀을 바꾸는 것 역시 리빌딩이다. 봄 배구라는 가시적인 성과는 멀어졌다. 그러나 지금이 팀 재건의 출발점이라는 것도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 요소가 될 수 있다. /nick@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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