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도착 후 브래디 부사장과 개인 훈련
美언론, "캠프 앞두고 몸 관리 기대"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김현수(28, 볼티모어)가 팀의 한 시대를 이끈 브래디 앤더슨 야구부문 부사장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디 부사장의 조언 속에 캠프 소집 전 최적의 몸 상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인 외야수 김현수가 캘리포니아에 도착했으며 최근 팀의 야구부문 부사장인 브래디 앤더슨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국에서의 모든 절차를 정리한 김현수는 지난 23일 미국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출국 당시까지만 해도 앤더슨과 함께 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말은 있었지만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현수도 “미국에 가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앤더슨과 함께하지 않을 경우 (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 사라소타로 곧바로 갈 것 같다”라며 일정이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보도에 의하면 김현수는 앤더슨과 함께 몸을 만든 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앤더슨은 오프시즌 중 주로 서부 지역에 머물며 업무를 보고 선수들과 만나 관리를 한다. 동부 지역에 위치한 볼티모어지만 서부에 거주지가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거리상 볼티모어에서 모든 것을 총괄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서부 지역의 선수들은 앤더슨이 책임을 지는 셈이다.
'볼티모어 선'은 KBO 리그에서 뛰던 시절 215파운드(97.5kg)로 알려졌던 김현수가 다소 몸이 불어 보였다며 "때문에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앤더슨과 함께 하며 적정 체중에 가까워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현수도 개인 운동을 철저히 한 만큼 최상의 몸 상태로 시즌을 준비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김현수를 지켜볼 앤더슨은 1990년대 볼티모어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볼티모어에서 총 14시즌을 뛰며 1661안타, 209홈런, 307도루를 기록했다. 1996년에는 타율 2할9푼7리, 50홈런, 110타점, 21도루를 기록하며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김현수와는 외야수에 좌타자라는 공통점이 있어 미국 및 MLB 적응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