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행' 세스데페스, 김현수 동료 될 뻔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8 00: 13

미 언론, "미스터리 팀은 볼티모어"
5년 제시 추측, 성사로는 이어지지 않아
최근 뉴욕 메츠와 3년 7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1)에 김현수(28)의 소속팀 볼티모어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 지나간 일이기는 하지만 외야수에 대한 볼티모어의 필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 영입전의 세 번째 팀이었다”라고 전했다. 숱한 예상에도 불구하고 1월 중순이 넘어서야 계약에 이른 세스페데스는 전 소속팀이었던 뉴욕 메츠, 그리고 이적시장에서 보강을 노린 워싱턴의 동시 구애를 받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세스페데스가 메츠를 선택하기 직전, 미 언론들은 “또 하나의 미스터리 팀이 있다”라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뉴욕 양키스를 지목하기도 했으나 헤이먼에 의하면 그 팀은 볼티모어로 드러났다. 헤이먼은 “워싱턴과 볼티모어는 5년 계약을 전제로 했다”라면서 계약 기간 자체는 메츠보다 더 나았음을 지적했다.
선발투수를 찾고 있는 볼티모어는 외야수 시장에도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 데이비스를 눌러 앉혀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주전 우익수를 볼 만한 선수가 마땅찮다. 좌익수 김현수, 중견수 아담 존스와 함께 외야를 지킬 수준급 선수는 여전히 필요하다. 일단 선발 보강에 우선을 두고 있으나 적절한 가격에 좋은 매물이 나온다면 언제든지 뛰어들 팀으로 손꼽힌다.
이에 볼티모어가 유의미한 외야 보강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볼티모어는 최근 에프렌 나바로를 영입해 또 하나의 보험은 마련했다. 나바로는 1루가 최적의 포지션으로 평가되지만 외야도 볼 수 있다. 수비력에서는 괜찮은 평가를 받는다. 잠재적으로는 김현수와도 경쟁할 수 있다. 외야로 나갈 경우 주 포지션이 겹치는데다 팀이 필요로 하는 왼손타자라는 점도 김현수와 흡사하다. 다만 타격은 미지수다. MLB 통산 130경기에서 타율 2할4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627을 기록했다.
한편 세스페데스는 워싱턴의 5년 계약을 뿌리치고 메츠의 손을 다시 잡았다. 저명 컬럼니스트 피터 개몬스에 의하면 워싱턴의 제안은 표면적으로 5년 1억 달러가 넘지만 지불유예 조건으로 현재 가치 환산 기준 7700만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연 평균 금액 자체로는 좋은 계약을 따낸 세스페데스는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잔여연봉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취득)을 선언해 다시 한 번 대박을 노려볼 수도 있다.
2017년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는 대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세스페데스가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외야 최대어로 시장의 재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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