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BAL 레전드 브래디 앤더슨과 함께 훈련
지역 언론 "프로필보다 많이 나간다...앤더슨과 함께 감량"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28)가 미국 땅을 밟았다. KBO 리그 출신 첫 외야수인 김현수가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그 출발은 이번 봄,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시작된다.

볼티모어 지역 유력지인 '볼티모어 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김현수가 미국에 도착한 사실을 전했다.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발한 김현수는 LA에 머물면서 개인운동을 할 예정이다. 이후 팀의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사라소타로 이동하게 된다.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 시작일은 현지날짜 기준 2월 19일, 김현수는 야수조 소집일인 24일까지 가면 된다.
그 전까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몸 만들기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현재 볼티보어 구단 부사장인 브래디 앤더슨과 함께 캘리포니아주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더슨은 볼티모어가 자랑하는 레전드 선수다. 볼티모어에서만 14시즌을 활약했는데, 209홈런 307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 선수였다. 통산성적은 타율 2할5푼6리 210홈런 761타점 315도루였다.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김현수 에이전트 관계자는 "미국에 가서 앤더슨과 함께 훈련을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성사되지 않으면 일찌감치 시라소타로 가 몸을 만들 계획이었지만, 다행히 레전드와 만남이 이뤄졌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현재 KBO 공식 프로필 몸무게 215파운드(약 97.5kg)보다 훨씬 더 많이 나간다. 볼티모어 구단은 앤더슨과 함께 준비하면서 다시 프로필 체중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통 야구선수들은 비시즌에 체중이 불어난다.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몸을 만들고, 시즌에 돌입하는 패턴이다. 김현수 체중이 프로필보다 많이 나가는 건 걱정할 일이 아니다. 시즌 중에도 선수들의 체중은 쉴새없이 춤추고, 시즌이 진행될수록 주전선수들은 체중이 빠지게 된다. 중요한 건 김현수가 스프링캠프 전까지 경쟁에서 이겨 낼 체력을 만드는 것이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