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IA 2군 연합군, 대만행 전세기 띄운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6.01.28 06: 18

2군 해외 전훈 대만 러시...롯데-KIA '오월동주'
무안공항서 함께 출발...돌아올 때는 따로
야구선수에게 '전세기'는 꿈과 같은 존재다. 메이저리거가 된다면 전세기를 타고 미국을 가로지를 수 있다. KBO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간혹 전세기를 탈 수 있는데,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에 참석하면 전세기를 운항할 때도 있다. 

많은 구단들이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 전세기 운항을 원하지만, 인원수와 예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전세기는 선수들이 타고 내리기 편하고, 야구단 짐만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가능만 하다면 최적의 이동 수단이다. 
프로야구 1군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전세기가 2군 해외 전지훈련에 등장했다. 올해 2군 전지훈련지로 대만을 결정한 롯데와 KIA는 함께 움직여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양 팀 모두 2월 1일 출발하는데, 마침 가까운 곳에 캠프를 차린다. 
출발지는 전남 무안공항, 목적지는 대만 가오슝이다. 롯데는 가오슝 근교에 있는 난즈에 캠프를 차리고, KIA는 가오슝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타이난에 위치한 진리대학교에서 2군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선수단 규모는 비슷하다. 롯데는 30명, KIA는 27명이 이번 2군 캠프에 참가한다. 롯데와 KIA 모두 3월 2일에 귀국하는데, 돌아올 때는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각자 항공편을 이용할 계획이다. 
대만은 최근 2군 해외 전지훈련지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대만은 한국에서 가까워 경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가 온화한 기후로 훈련에 적합한 날씨다. 게다가 야구 인프라도 부족하지 않다. 날씨가 너무 습하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선수들이 더러 있지만 한국의 추운 겨울을 피해 몸을 만들기에는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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