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재기 발판 마련, 통산 700HR 확실시
루스 HR 기록에 -27개, 팬 반응도 관심사
지난해 재기의 발판을 놓은 알렉스 로드리게스(41, 뉴욕 양키스)가 개인훈련을 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양키스의 전설적인 선수인 베이브 루스의 홈런 기록 경신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엄청난 영광”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언론인 ‘뉴욕 포스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로드리게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준비 상태와 루스의 홈런 기록 경신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현재 따뜻한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대학에서 훈련을 진행 중인 로드리게스는 더 나은 시즌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면서도 어느덧 사정권에 들어온 루스의 홈런 기록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답했다.
1994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지난해까지 MLB 통산 2719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937을 기록 중인 당대의 스타다. 특히 지난해까지 무려 687개의 홈런을 기록, 올해 700홈런 돌파가 유력시된다. 양키스의 전설이자 MLB의 전설로 통하는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714개)까지는 27개가 남아있다.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2014년 전 경기 출전 정지라는 선수생명의 중대한 기로를 맞이했던 로드리게스는 은퇴 루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돌아와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151경기에서 타율은 2할5푼에 그쳤으나 33개의 홈런과 86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에 무게를 실었다. 만약 로드리게스가 지난해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면 올해 루스를 넘어서는 것이 가능하다.
로드리게스는 이와 같은 질문에 “엄청난 영광일 것”이라며 설렘을 감추지 않으면서 “9살에 야구를 시작했을 때, 특히 루스와 같은 인물에 도전한다는 것은 전혀 상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금지약물로 점철된 자신의 경력상 큰 환호를 받기는 쉽지 않겠지만 루스의 기록에 하나하나 접근해 갈수록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을 것은 확실해 보인다.
현역 홈런 부동의 1위인 로드리게스는 MLB 역대 통산 홈런에서도 4위에 올라 있다. 3위는 루스의 714개, 2위는 행크 아론의 755개, 그리고 1위는 배리 본즈의 762개다. 로드리게스는 당분간 700홈런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타자이자, 본즈의 통산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타자로 거론된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만들었던 토대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개인적 목표다. 또한 필드와 클럽하우스에서 모두 팀에 가치를 더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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