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연장 계약 가치 있는 10인 선정
하퍼, 초장기계약시 4억 달러 이상 가능 예상
지난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움켜쥔 브라이스 하퍼(24, 워싱턴)가 무려 4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선수로 재조명됐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전직 단장 출신 컬럼니스트 짐 보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연장 계약의 가치가 있는 10명의 선수”라는 제목 속에 향후 계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와 예상치를 내놨다. 보든은 2013년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전 연장 계약을 맺은 22명의 사례를 참고해 연봉 추정치를 내놨다. 첫 번째로 선정된 선수는 단연 브라이스 하퍼였다.
뛰어난 잠재력이 쉬이 폭발하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했던 하퍼는 지난해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153경기에서 타율 3할3푼, OPS(출루율+장타율) 1.109, 42홈런, 99타점의 괴물 시즌을 보내며 MVP를 거머쥐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무려 9.9였다. 이런 하퍼는 내년부터 연봉조정 자격을 얻으며 2018년 FA가 된다.
FA로 시장에 나온다면 하퍼의 값어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게 현지의 중론이다. 이에 워싱턴은 어느 시점이든 하퍼가 FA로 시장에 나가기 전 연장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는다. 보든은 하퍼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연장 계약보다 그대로 FA 시장에 나가는 것을 선호하며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수많은 팀들이 달려들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이 이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장기 계약으로 하퍼를 묶어두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워싱턴의 거액 제시가 있을 것은 확실해 보인다. 기준은 가장 최근 초장기 계약을 맺은 지안카를로 스탠튼(13년, 3억2500만 달러)이다. 이를 넘어설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보든은 하퍼가 14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총 4억700만 달러, 연 평균 29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산정했다.
실감이 나지 않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지만 당장 하퍼가 14년 계약을 맺는다고 하더라도 계약은 만 38세에 끝난다. 하퍼의 전성기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손해는 아니라는 게 보든의 시선이다. 보든 뿐만 아니라 많은 현지 컬럼니스트는 하퍼가 스탠튼의 총액을 뛰어 넘어 4~5억 달러 사이의 초대형 계약을 터뜨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외에 선정된 선수들은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2021년 FA, 추정가격 8년 1억4400만 달러),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2018년 FA, 8년 1억8300만 달러),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2018년 FA, 6년 1억7100만 달러),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2021년 FA, 8년 1억2800만 달러),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2019년 FA, 6년 1억200만 달러),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2021년 FA, 8년 1억8300만 달러)가 뒤를 따랐다.
이들은 연장 계약을 해도 1억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선수들로 분류됐다. 리그에서 가장 전도유망한 유격수로 뽑히는 코레아, 린도어가 선정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MLB에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브라이언트 또한 컵스의 장기 핵심으로 지목됐다.
그 외 A.J 폴락(애리조나, 2018년 FA, 6년 9800만 달러), 산더 보가츠(보스턴, 2019년 FA, 7년 7200만 달러), 무키 베츠(보스턴, 2020년 FA, 7년 6790만 달러) 등도 장기적으로 묶어둘 만한 값어치가 있는 선수로 평가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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