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MIN에서 주목할 만한 영입
성장 기조 유지, SI는 "바람직한 일"
비교적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낸 미네소타가 무난한 오프시즌 성적표를 받았다. 그 중에서도 박병호(30)는 가장 눈에 띄는 영입으로 평가됐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 온라인판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연재하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각 팀들의 오프시즌 성적표 중 미네소타 편을 다뤘다. SI는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냈지만 시즌은 괜찮을 것”이라는 총평을 내리며 비교적 높은 B+ 학점을 매겼다.
현재까지 평가된 팀 중 미네소타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팀은 워싱턴(A-), 보스턴(A-), 애틀랜타(A), 필라델피아(A) 뿐이다. SI는 “이번 겨울에 접어들며 미네소타의 가장 큰 궁금증은 미겔 사노에게 어떻게 자리를 마련해주느냐, 그리고 30세에 접어드는 트레버 플루프를 트레이드시킬 것이냐는 대목이었다”라면서 “미네소타는 플루프를 지키기로 결정했고 한국인 1루수 박병호를 4년 1200만 달러,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에 영입했다”라고 최대 화두를 정리했다.
이어 SI는 “조 마우어가 앞으로 3년간 69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는 가운데 플루프를 지켰으며, 지명타자와 코너 1루수 옵션으로 지난 2년간 KBO 리그 넥센에서 105홈런을 친 박병호를 영입했다”라며 세 선수가 팀의 중심타선에 배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강한 어깨를 가진 2년차 사노를 새로운 외야수로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은퇴한 토리 헌터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심타선, 사노의 포지션이 미네소타 오프시즌의 가장 굵직한 줄기였다는 논조다.
SI는 미네소타가 자랑하는 두 유망주인 바이런 벅스턴과 사노가 나란히 외야에 위치하게 됐다며 흥미를 드러냈다. 다만 사노의 경우는 미네소타와 16세에 계약한 뒤 프로 레벨에서는 외야수로 뛴 적이 없다며 적응 여부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남은 오프시즌 중 해야 할 일에 대해 마운드 정비를 뽑은 SI는 사노의 외야 문제, 벅스턴의 MLB 적응, 그리고 베리오스와 박병호의 모습이 관건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SI는 조용한 오프시즌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논평했다. SI는 “미네소타는 지난해의 탬파베이나 클리블랜드처럼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 방향은 적당하다”라면서 “미네소타의 미래는 젊으며, 지역 출신의 유망주가 있다”라며 선수에 달려들거나 트레이드하는 ‘윈 나우’ 식의 접근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