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정우람-로사리오 고치 캠프 합류
부상자 재활 끝나면 명실상부 베스트 전력
한화의 완전체 전력이 눈앞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제부터 경쟁이고 승부"라고 강조했다.

한화의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씩 합류하며 베스트 전력이 거의 만들어졌다. 지난 19일·21일·25일에 이어 28일에는 FA 이적생 정우람을 비롯해 10명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합류한다. 29일에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도 고치 땅을 밟는다.
지난 15일 고치로 떠날 때만 하더라도 한화 캠프는 32명으로 단촐 하게 시작했다. 지난해 캠프 출발 당시 51명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 컨디션이 100% 되지 않으면 주축 선수들도 예외없이 서산 잔류군에 남아 김광수 수석코치의 지도아래 몸을 만들었다. 김태균·조인성·김경언·이용규·최진행 등 주력 선수들도 이 과정을 거쳤다.
송광민·김회성·김태완처럼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소수의 선수들만 제외하면 대부분 주요 전력이 고치 캠프에 모였다. 32명으로 시작한 선수인원은 크고 작은 이동 속에서 어느새 54명이 됐고, 로사리오까지 들어오면 55명이 된다. 오히려 지난해 캠프보다 많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모였지만 아직 베스트 전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당장 27~28일 고치 시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자체 홍백전이 돌연 취소됐다. 다소 쌀쌀한 날씨와 뒤늦게 합류한 선수들의 적응력을 고려했지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인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술 후 재활을 거치고 있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난해 많은 공을 던진 박정진·권혁·송창식도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프리미어12까지 참가해 쉴 시간이 부족했던 정근우와 이용규도 최근 컨디션 난조로 적절하게 쉬어가는 시간을 갖고 있다. 신예 하주석과 강경학 역시 가벼운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는 중.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굳이 서두를 필요 없다. 부상 없이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정된 홍백전 일정을 뒤로 미루며 서산의 선수들을 대거 부른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특히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만 6명을 부르며 실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김성근 감독은 "몸이 아픈 선수들에게 잔소리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선수 본인들에게 몸 관리를 맡겨놓을 테니 책임져서 몸만들기를 바란다"며 "내일(28일) 선수들과 코치들이 다 들어온다. 캠프가 시작된 후 최대 인원이다. 이제부터 진짜 경쟁이다. 누가 살아남을지 지금부터 승부가 되지 않나 싶다"고 본격적인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waw@osen.co.kr
[사진] 고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