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시즌 맞이하는 한화 주현상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파워 증강
한화의 3루는 지금 무주공산이다. 누가 핫코너의 주인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여러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 스프링캠프에서 한화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현재 한화 캠프가 차려진 고치 캠프에는 2년차 내야수 주현상(24)이 3루수 경쟁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신성현과 함께 3루에서 함께 훈련을 받는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옥 캠프에 입성한 그는 2년 연속 캠프 완주를 목표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 중이다.
주현상은 신인으로 입단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부터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송광민과 김회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그에게 기회가 왔다. 103경기를 뛰었는데 그 중 94경기를 3루수로 나왔고, 65경기를 선발출장해 팀 내 3루수 중에서 가장 많은 559⅔이닝을 수비했다.
신인의 티를 벗고 2년차로 두 번째 고치 캠프를 맞이한 주현상은 외형부터 꽤 달라져 있다. 원래는 호리호리한 몸매였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몸집을 키웠다. 지난겨울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격과 힘을 키우는 데 주력했고, 이번 캠프에서는 부쩍 힘이 많이 붙은 모습이다.
주현상은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 때 몸이 안 좋아서 따라가지 못했다. 그때부터 겨울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엄청 많이 했다. 러닝 등 하체 운동에도 집중했다. 체중은 큰 차이가 없는데 근육량이 증가했다. 배팅을 칠 때도 힘이 조금 실리는 것 같다"며 벌크업 효과를 설명했다.
이처럼 주현상이 힘을 키우는 이유는 타격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빼어난 수비력에 비해 지난해 타율 2할1푼에 그쳤고, 장타력의 바로미터인 홈런은 없었다. 타격이 좋아야 할 3루 포지션에서 장타력은 필수적이다. 백업이 아닌 주전급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부분이다.
그는 "수비는 어느 정도 자신 있지만 공격적인 부분이 좋아져야 한다. 감독님께서 타격할 때 더 강하게, 세게 치는 기분으로 하라고 하신다. 강한 허리 회전으로 내야를 뚫고 타구를 보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텐데 1군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주전 3루수를 목표로 하고 싶다"고 굳게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고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