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투수 서재응(39)이 정든 마운드를 떠난다.
서재응은 28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은퇴를 결정했다. 서재응은 작년 12월 재계약을 했으나 고심 끝에 후배들을 위해 옷을 벗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KIA 구단측은 "서재응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 은퇴를 받아들였으며 향후에라도 코치 등 현장 복귀를 원한다면 코칭스태프와 협의해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태 감독도 “서재응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며 현장에 복귀 의사가 있다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코치직을 제의했으나 서재응은 고민을 해보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IA는 이날 오후 한국야구위원회에 서재응에 대한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은퇴식은 서재응과 협의해 향후 진행할 예정이다.
서재응의 향후 거취는 두 가지로 열려 있다. 단기 해외연수에 이어 지도자로 변신할 수도 있다. 아니면 깔끔한 외모와 달변이라는 점에서 야구해설자로 활동할 가능성도 높다.
서재응은 1998년 뉴욕 메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하며 118경기에 등판,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시절 정교한 제구력으로 아트피칭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을 끝으로 방출됐다.
서재응은 2007년 12월 고향팀인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주로 선발투수로 뛰었다. 8시즌 동안 활약하며 164경기 등판, 42승 48패 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특히 2012시즌에는 44이닝 연속 선발등판 무실점(6경기 선발 등판, 2경기 완봉승)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