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첫 불펜투구…김성근 "좋아질 것" 기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28 16: 09

송은범, 고치 캠프에서 첫 불펜 투구
김성근 감독, "좋아질 것 같다" 기대
부활의 날개를 펼 것인가. 

한화 우완 투수 송은범(32)이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투구를 실시했다. 송은범은 28일 일본 고치 동부구장 불펜 훈련장에서 김성근 감독과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가 보는 앞에서 70여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25일 고치 합류 후 처음으로 불펜에서 투구를 한 것이다. 
이날 송은범은 오전 11시25분부터 안영명·송창현·임준섭과 같은 조에 속해 불펜에 입장했다. 나머지 투수들과 같이 시작했지만 그들이 끝난 뒤에도 송은범은 홀로 남았다. 김성근 감독이 직접 1대1로 바짝 붙어 오른쪽 뒷다리와 팔 스윙 동작을 세세히 지적했다. 
김 감독은 송은범의 투구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몇 차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송은범도 고바야시 투수코치와 함께 자신의 투구 장면을 담은 캠코더 영상을 두 눈으로 확인하며 열을 올렸다. 30분 넘게 송은범만을 위한 시간이 이어진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이 좋아질 것 같다"며 "예전에 했던 연습 방법대로 해봤다"고 말했다. SK 시절 가장 좋았을 때 모습을 되찾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때만 해도 송은범 본인에게 맡겼지만 이제는 1대1 교습이 시작됐다. 
송은범은 지난해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김 감독과 재회해 화제를 모았지만, 기대이하 성적으로 아쉬움을 샀다. 33경기 2승9패4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7.04에 그쳤다. 선발과 구원 모두 기대에 못 미치며 두 번이나 2군에 다녀오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서산에서 충분히 몸을 만든 뒤 고치 캠프 첫 불펜투구에서 재기 가능성을 확인했다. 캠프 시작 전만 하더라도 "송은범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섣부른 예상을 하지 않았던 김 감독이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를 비친 것도 희망적이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와 안영명을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는 한화에서 송은범의 부활을 필수적이다. 첫 불펜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친 송은범이 고치 캠프에서 부활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고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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