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안에서 정말 축구를 잘하고 싶다".
지난 시즌 막판 폭발적인 경기력을 통해 챌린지를 넘고 클래식에 합류한 수원 FC가 새로운 도전을 위한 담금질을 실시하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11일부터 제주 서귀포시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2016시즌 활약을 위한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선수단 31명(선수 26명, 감독 및 코치 4, 의무 트레이너 1명)이 참가했다. 특히 최근 팀에 합류한 전 국가대표 출신의 '스피드레이서' 이승현을 비롯해 김병오(전 충주험멜), 이재안(전 서울이랜드), 권혁진(전 인천유나이티드) 등 공격진에서 활약해줄 경험 많은 선수들이 포함됐다.

대전 시티즌과 대구FC에서 이적한 김종국, 이광진 등의 가세로 단단해진 미드필드 진영을 구축하게 됐고, 스피드가 돋보이는 윤태수(아주대), 여인언(한남대) 등 신예들도 포함됐다.
수원FC는 올 시즌 이적시장서 깜짝 놀랄만한 행보를 선보였다.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더욱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드러낸 것. 그 중심에는 이승현이 있다. 부산-전북을 거친 공격수 이승현은 수원FC로 이적했다. 의외의 이적이었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확고했다.
이승현은 "수원에서 기회가 많이 주어진 다면 초심으로 임하고 싶다. 정말 패기있게 해보고 싶다"면서 "정말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왔지만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고 말했다.
동안이지만 이승현은 이미 두아이의 아빠.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특히 첫째 아이가 아빠가 축구선수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 보다 이승현은 절실하다.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이루고 싶은 소망에 대해서는 "전북에서 홈 경기 할 때 아이들을 데려가면 부인들끼리 모여 있을 때 우리 아이들이 '아빠 축구안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 이제는 정말 축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과 축구가 정말 절실하게 느껴지고 있다. 올해는 많은 것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