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다이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던 마쓰자카는 28일 일본 후쿠오카 사이토자키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마쓰자카는 러닝, 스트레칭 등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50m 거리의 캐치볼을 소화했다. 온 힘을 다해 던져도 통증이 없을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마쓰자카는 "어제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100%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던지는 게 불안하지 않다"고 순조로운 회복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술 후 미국 애리조나 등 따뜻한 곳에서 재활 과정을 밟았던 마쓰자카는 두 차례 불펜 피칭까지 소화했다. 그는 "과거보다 어깨 수술 성공률이 높아졌어도 불안한 마음이 남아 있었는데 지금 상태는 좋다고 생각한다"며 "캠프에서도 빠른 단계에 불펜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쓰자카는 2006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8시즌 동안 108승 60패 1402⅔이닝 평균자책점 2.95를 거둔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그와의 독점교섭권을 따내기 위해 지불한 금액은 무려 5111만1111달러11센트(약 600억원)로 역대 포스팅 2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동안 뛰면서 56승 43패 790⅓이닝 평균자책점 4.45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겼다. 첫 해인 2007년 15승 12패 평균자책점 4.40, 2008년 18승 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단 한 번도 10승을 넘기지 못했다.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지난해 소프트뱅크와 3년 12억엔에 계약을 맺고 일본에 돌아왔다. 이제 하향세에 접어든 선수에게 상당한 거액을 투자한 소프트뱅크지만 일본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선수였기에 과감하게 투자를 했다. 하지만 어깨 통증으로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