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 커진 동부산성...벤슨, 부상으로 39초밖에 못 뛰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28 20: 42

'동부산성'의 균열이 더욱 커졌다. 로드 벤슨(32, 원주 동부)마저 불안하다.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전주 KCC와 원주 동부의 경기에서 벤슨의 모습을 코트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 벤슨은 벤치에 앉아 있기만 했다.
벤슨은 선발로 출전했지만 39초 만에 벤치로 돌아갔다. 39초 동안 리바운드 1개만 기록하고 벤치에 앉은 벤슨은 다시 코트로 복귀하지 못했다. 벤치에서 대기한 벤슨은 트레이닝복을 입지 않고 유니폼을 입은 상태로 대기했지만, 동부 김영만 감독은 코트로 복귀를 지시하지 않았다.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벤치로 이동하는 벤슨은 발이 불편한 듯 했다. 부상이었다. 동부의 한 관계자는 "벤슨이 왼발 족저근막염 때문에 뛸 수가 없다. 원래부터 좋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즉 부상 상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을 우려해 기용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벤슨이 빠진 동부는 높이 싸움에서 KCC에 밀렸다. 하승진과 허버트 힐을 앞세운 KCC의 높이는 동부가 전력을 다해도 힘든 상대였다. 그런 KCC를 상대로 주전 센터가 빠진 상태로 경기를 한 동부는 66-81로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벤슨의 부상이 단기간에 나을 수 없다는 것. 부상을 안고 뛰어야 한다. 현재 김주성과 윤호영의 부상으로 강점이던 높이를 잃은 동부는 설상가상 벤슨마저 정상적인 경기력을 낼 수 없게 됐다. 김주성과 윤호영의 이탈로 균열이 생긴 동부산성에 다시 큼지막한 균열이 생긴 셈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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